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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꿀정보

손톱 물어 뜯는 습관 고치기 (마발라스톱)

by 설계사아님 2023. 6. 30.

7살 된 아들이 언젠가부터 손톱을 물어뜯기 시작했습니다. 손톱 물어뜯는 습관을 고쳐보고자 마발라스톱을 구매하여 손톱에 바르기 시작했고 그 과정을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손톱 물어 뜯는 습관이 생기는 이유

어른이 되어서도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남아있는 분들도 계신데요. 손톱을 물어뜯는 대표적인 이유는 '불안' 때문이라고 합니다. 불안 할 때 손톱을 물어뜯기에 집중하게 되면 불안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느끼는 것이지요. 손톱을 물어뜯는 동안 불안이 해소되는 경험을 한 두 번 겪다 보면 이것이 습관화되어버리게 됩니다. 

 

손톱을 물어 뜯는 행동이 습관화되면 나중에는 손톱에 상처를 입히는 수준까지 심해진다 하더라도 멈출 수 없게 되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손톱 물어뜯기가 자해 수준까지 심각해지는데요. 그 때문에 손톱에서 피가 나기도 하고 손톱의 모양이 변형되기도 합니다. 

 

 

손톱을 계속 물어 뜯는다면?

손톱 물어뜯는 습관은 어린 아이일때나 학생시절에 많은 사람들이 경험합니다. 그러나 제 주변에는 어른이 되어서도 손톱 물어 뜯는 습관을 고치지 못해서 불편을 겪고 있는 사례들이 있습니다.

 

1. 손톱을 계속 물어뜯으면 손톱 모양이 변형됩니다. 손톱이 매우 짧아지고 비틀어지며 항상 오돌토돌한 상태로 건강하지 못한 손톱 모양이 됩니다. 심한 경우 손톱이 너무 짧아져서 손톱이 없다시피 하기도 하며, 손톱이 필요한 경우에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2. 치아가 변형될 수 있습니다. 딱딱한 손톱을 물어뜯다가 치아 역시 망가지거나 모양이 틀어지게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3. 세균 감염이나 염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손톱에는 많은 세균이 살고 있고 잇몸이나 입안에 염증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손톱 물어뜯는 습관 고치기

7살 아들의 손톱 물어 뜯는 습관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손톱 물어뜯기가 어른이 될 때까지 고착화되면 강하게 마음먹는다고 하더라도 고치기 힘들다는 것을 주변 사례들로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손톱을 물어뜯고 있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이가 습관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고칠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먼저 아이와 손톱 물어뜯는 습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 보았고, 아이도 그 습관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손톱을 왜 물어뜯는지, 계속 물어뜯는다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지 이야기를 나눠보니 아이 역시 그 습관을 고치고 싶어 한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함께 그 습관을 고칠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약속했습니다.

 

 

1. 첫 번째로는 특별한 방법을 쓰지 않고 스스로 손톱을 물어뜯는다고 인지할 때마다 손을 빼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일주일, 이주일, 한 달이 흘러도 손톱은 계속해서 물어뜯어져 있었고 제가 손톱을 깎아줄 일이 전혀 없었습니다. 스스로 인지를 할 때마다 손을 빼기로 했지만 티브이를 볼 때, 책을 볼 때, 불안하거나 긴장될 때는 인지하지 못 한 채 여지없이 손톱을 물어뜯었습니다.

 

 

2. 두 번째 시도한 방법은 손 끝에 밴드를 발라보는 것이었습니다. 아이 손 끝마다 밴드를 두른 후, 아이는 종이접기 할 때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본인도 습관을 고치고 싶은 마음이 컸던지 밴드를 떼고 싶어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루에도 손을 수시로 씻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밴드가 젖어서 손이 불거나 밴드가 떨어지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유치원이나 바깥에 나갈 때 손에 밴드를 두르고 다니는 모습이 눈에 띄어 아이 마음에 상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단 하루 만에 그 방법도 포기하게 됩니다.

 

 

3. 세 번째로 혐오 치료 방법 중 하나인 쓴맛 나는 매니큐어인 '마발라스톱'을 발라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는 처음에 냄새부터 불쾌한 마발라스톱을 바르기 싫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쓴 맛을 네가 느낄 일이 많지 않을 것이다. 쓴 맛은 앗! 손톱을 입에 넣고 말았네! 하고 너에게 알려주는 습관 고치기 친구'라고 설명해주었더니 용기를 내서 발라보기로 했습니다.

 

 

마발라스톱

 

마발라스톱은 2일에 한 번씩 손톱에 발라주면 되고 30일 이상 유지하면 습관을 고칠 수 있다고 설명서에 나와있습니다. 바르고 난 뒤 1분만 말려주면 돼서 활발한 7살 남아가 사용하기에도 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마발라스톱을 바른 첫날은 유치원 하원 후 집에 도착하자마자 손톱을 가리키며  "엄마, 얘가 나한테 손톱 먹지 마! 하고 알려줘서 입에서 얼른 손을 뺐어. 맛이 너무너무 썼어. "라고 말했습니다. 쓴맛을 자주 보면 익숙해지기도 한다는 후기를 읽었던 터라 계속 쓴 맛을 무시하고 손톱을 뜯게 되면 어쩌지 걱정도 되었는데요.

 

다행히 다음 날도 한두 번 정도 "엄마 실수로 입에 넣었는데 너무 썼어."라고 말했을 뿐 3일 째부터는 더 이상 손톱을 입에 가져가지 않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언가 집중할 때도 습관적으로 손톱을 물어뜯는 일이 제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발라스톱을 바른 지 2주일째 아이가 저에게 달려와서 "엄마, 손톱이 많이 길었어. 주말에 손톱 깎아야 할 것 같아. " 라며 손톱을 보여주며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습관을 고친 기쁨과 해냈다는 성공의 기쁨이 동시에 밀려온 것 같은 얼굴이었습니다. 

 

큰 아이는 주말에 몇 달 만에 드디어 손톱을 깎고, 누구보다 행복해했습니다. 지금까지 20일 정도 손톱을  물어뜯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33일까지는 큰 무리 없이 해낼 수 있다는 희망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마발라스톱으로 손톱 물어뜯기 성공사례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이가 너무 어려서 쓴맛에 쉽게 익숙해지거나, 이미 너무 습관이 깊어져서 입이 뜯지 못하게 되니 가위나 손톱깎이로 손톱을 뜯는 등 실패 사례 역시 많았습니다. 

 

저희 아이는 나이가 너무 어리지도 않았고, 아직 습관이 매우 고착화되지 않은 시점에 적절한 시도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아이와 본인의 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힘을 합쳐서 고쳐나가려는 노력을 했기 때문에 성공에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 주변에 손톱 물어뜯는 습관을 고치고 싶어 하는 분들이 계시면 한 번 시도해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은 '마발라스톱' 사용 후기였습니다.